3중방어선..24시간 검문.검색 돌입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24일 앞둔 15일 베이징은 철통 같은 보안이 더욱 강화되면서 '준 계엄 상황'를 방불케 했다.

   베이징에는 이날부터 3중의 방어선이 설치돼 24시간 검문.검색 체제에 들어갔다. 테러 용의자나 폭발성 물질이 베이징 시내로 유입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공안의 설명이다.

   1단계 검문검색은 외지와 베이징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로 검문소에서 실시되고 있고 2단계는 베이징 교외 순환도로에서 한다. 또 베이징 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제2, 제4순환도로에도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들에 대해 마지막 3단계 검문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공안은 3중의 방어선 곳곳에서 수색견과 폭발물 탐지기 등을 설치하고 탑승자들에 대해서는 불심검문도 실시하면서 거친 태도를 보여 주민들과 외국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부 한국 교민은 여권이나 신분증 없이 허베이(河北)성으로 갔다 오는 길에 검문검색에 걸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 공안 당국은 오는 20일부터 26개 검문소의 검문 강화 외에도 15개 현(縣)의 52개 지역에서 베이징행 모든 차량과 승객에 대한 24시간 검문을 실시한다.

   공항도 마찬가지이다. 오는 20일부터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 등 중국 전국의 17개 공항 이용자들은 몸수색을 받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공항 이용객들은 이날부터 대합실 입구에 도착하면 자발적으로 몸 검사 등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며 폭발물이나 가연성 물질을 휴대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베이징 당국이 올림픽 안전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외지 화물차량의 베이징시내 진입을 불허했고 화물차에의 시내 운행에도 제약이 많아 베이징에서는 당분간 이사를 하기 힘들게 됐다.

   화물차량의 베이징 시내 운행 금지 또는 제한으로 유통업체들은 올림픽 기간 영업에 지장이 크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베이징에는 현재 테러에 대비해 10만명 규모의 대테러 부대와 4개 군구에서 파견된 병력 등이 운집해있고, 전국에서 차출된 공안 병력도 요소요소에서 감시의 눈을 번득이고 있다.

   올림픽 기간엔 특수 무장 신속대응팀이 39대의 신형 방탄차량을 타고 순찰을 돌게 된다. 또 5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공안 및 군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올림픽 주경기장 인근에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됐고, 첨단 전투기는 물론 헬기와 해군 함정, 생화학 병기도 동원됐다.

   올림픽 보안의 총사령탑인 저우융캉(周永康)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검문검색 요원들에게 예의를 지키면서 신속히 검문검색을 마치라고 지시했지만 일선의 공안과 무경들은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있다.

   언론 통제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선전.언론의 총지휘자인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은 지난 10일 베이징올림픽 기간 외국 언론인들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지시했지만 수십년간 언론 통제 습관이 몸에 밴 일선의 언론 담당자들에게는 소귀에 경읽기이다.

   베이징 외신기자 클럽의 조나탄 왓츠 회장은 올림픽 개막이 한 달 미만으로 다가오면서 보안이 강화되고 보안 강화 의식이 지나쳐 마치 편집증에 가까운 증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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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8
등록일 :
2008.07.15
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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